나는 알 수 없습니다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주님을 향한 내게 기대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하느님은 왜 내 곁에 머무시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주님을 향한 조그마한 것도
실천하지 못함을 아시면 서도
하느님은 왜 나와 함께 하시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며 주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란
내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하느님은 왜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삶 가득히 욕창의 냄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질퍽한 흙구덩속 지렁이 같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광야 한 사막의 모래알 같은 내게
어이하여, 이 볼품없는 질그릇을 어찌하라고 세상의 소금이라 하십니까.
어이하여, 이 악역한 마음을 어찌하라고 세상의 빛이라 하십니까.
어이하여, 이 목석 같은 감동도 감격도 감정도 없는 마음에
성령의 감동과 감화를 주시옵니까.
오, 이 다 깨진 질그릇에 무엇을 기다리시고
오늘도 소망을 주시옵니까.
- 좋은 글 중에서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그리스도인 - 케롤 위머 (0) | 2006.12.09 |
---|---|
역경을 딛고 일어서라 - 정용철의 희망의 편지 (0) | 2006.11.13 |
주여 나를 받으소서 - 영신수련 234 - (0) | 2006.09.09 |
가장 좋은 것을 주라 --마더 테레사-- (0) | 2006.08.03 |
감사의 기도 - 좋은 글 중 - (0) | 200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