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배광하 신부, 게쎄마니 피정의 집 원장
우리가 그토록 기도하여도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절망 가운데 빠질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끈임 없이 묵상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도와 삶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까닭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첫째,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야고 4,2-3)
둘째, 하느님께서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듯 싶어도, 그분은 분명 미래를 내다보시며 또 다른 계획을 갖은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가 들어주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의 계획을 찾고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에게 주어서는 안 될 소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기도에는 하느님께서 절대 들어주셔서는 안 될 기도가 있습니다. 그 같은 기도를 들어주시면 미래의 우리네 삶이 더욱 불행과 곤경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님의 기도의 가르침 뒤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루카 11,11)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유익한지를 아시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넷째, 우리의 기도가 항구함의 기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주 우리의 소원을 기도하면서 며칠, 혹은 몇 달을 못가 포기하면서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항변하면서 원망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끈임 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루카 11, 9-10)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필요함을 알고 계심을 믿고 그분께 향한 굳건한 신뢰와 믿음을 두어야 합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 32-33)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방법-평화신문 (0) | 2007.10.11 |
---|---|
걱정에 대한 신앙적 고찰-Hannah Whitall Smith (0) | 2007.09.27 |
주님의 기도-콘솔라따 선교수도회 (0) | 2007.07.28 |
싸구려 은총-복음생각 (0) | 2007.07.01 |
인간적 사랑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차이-풀턴 쉰 주교 (0) | 2007.05.06 |